Melody of Lute  
Front Page
Tag | Location | Media | Guestbook | Admin   
 
비내리던 날의 이야기
"미안, 많이 늦었지?"


후아~ 숨을 몰아쉰다. 지하철역에서부터 뛰어오느라 숨이 턱까지 차올랐지만, 오래간만에 만나는 주제에 그녀를 기다리게 할 수는 없다는 생각에 이를 악물고 달려왔다.


"괜찮아. 어휴, 옷 좀 봐. 다 젖었잖아? 춥지 않아?"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우며 옷에 묻은 비를 털어주는 그녀의 손길. 아, 이런 여자를 빗속에서 기다리게 하다니, 나란 놈은 정말 최악이다.






오래간만에 보는 그녀. 학교 다닐때의 인연으로 군대에 와서도 가끔씩 전화를 주고받으며 목소리를 듣고는 있지만, 역시 직접 만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이야기가 있는 법이다. 그리고 오늘, 그녀를 이곳까지 불러낸 것은(학교 친구들을 만나러 간다는 핑계로, 학교에서 직접 만나지 않고 학교로 가는 도중에 만나기로 한 것이다.) 그런 얼굴을 직접 보고 이야기 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는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이다.






그녀와 나란히 우산을 쓰고 학교로 간다. 그녀의 목소리를 듣고, 그녀의 얼굴을 본다. 휴가 마지막날인 오늘이 지나면 또다시 한동안 볼 수 없다는 생각에 조금이라도 더 집중하려 한다. 그럴수록 빗소리가, 빗줄기가 그녀와 나 사이를 갈라놓는 것 같아 조바심만 날 뿐이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보니 어느덧 학교 정문에 도착해 버렸다..... 에잇! 더 이상 물러설 곳은 없다!!




"있잖아, 항상 너한테 고마워하고 있어."

"네가 있었기에 힘든 일들도 참을 수 있었고, "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했던 나 같은 나라는 존재도 뭔가 의미있는 일을 할 수 있을거라는 자신을 얻을 수 있었어"

"그런 고마운 너에게, 널 항상 옆에서 지켜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

"지켜준다고 말해놓고, 내일이면 다시 또 떨어져 지내야 겠지만,"

"이런 나라도, 널 좋아해도 될까?"







.................




그녀와 나 사이의, 한동안의 정적.

내 귀에는 오직 빗소리만 들릴 뿐이다. 아까는 그렇게도 얄밉던 빗소리가, 그녀의 대답을 가려주는 것이 고맙게 느껴질 즈음, 그녀가 입을 열었다.































"임 상병님, 근무들어가실 시간이지 말입니다."







































"정 일병, 임 상병님 깨워드렸어?"

"예. 근데 일어나자마자 막 화를 내시더니 갑자기 우시지 말입니다. 임 상병님 집에 무슨 일 있는지 말입니다??"











※ 실화입니다. 역시 저같은 놈이 무슨 여자친구입니까 ㅡㅜ 아 현실은 시궁창 ㅡㅜ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Tag :


BLOG main image
군대 전역은 했지만 솔로부대는 현역일 뿐이고!
 Notice
 Category
분류 전체보기 (156)
지루한 이야기 (16)
잡다한 이야기 (74)
진지한 이야기 (21)
감상문 이야기 (10)
포토샵 이야기 (24)
번역 이야기 (5)
강좌 이야기 (1)
종이비행기 (4)
 TAGS
화이트데이 취한 말들을 위한 시간 업데이트 다빈치코드 법의학 슈퍼미남대전 감상문 시험 태터툴즈 클래식 입영관련자료 후임 성장소설 근성가이 카노소 자바 시사회 마블동 군대 포토샵 수강신청 프로그래밍 싱하 조미료 닷홈 싫다 싫어 트랙백 건담시드 장래희망 VNAP 동아리 바탕화면 지름신 한문 포스탈2 바톤 장포스 교양도서 SCRATCHES 네버윈터나이츠 mr.ya
 Calendar
«   2009/07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Recent Entries
비내리던 날의 이야기 (14)
생존신고 ;ㅁ; (12)
DirectX 공부 중 궁금한 것 (4)
죽지않아~ 죽지않아~ 진급할거야~ (16)
100일휴가 날짜가 잡혔습니다! (7)
BCTP 훈련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14)
아아. 여기는 강원도. 여기는 강원도. (14)
마이너씨 9 - 비트루비우스도 낚였다! (20)
06년 정기 연고전 이야기 PART1 (8)
이번엔 트래픽 오버라니;;;; (16)
 Recent Comments
역시 눈치챘구만 ㅋ..
에그 - 03/12
뭐야 이 미필자야?..
에그 - 03/12
너의 꿈과 찬일이와..
권병장 - 01/18
하아..........형 참..
알세시스 - 01/13
맘껏 웃으셔도 됩니..
에그 - 2008
웃어도 되는겁니까?..
인생사랑 - 2008
ㅌㅌㅌ
에그 - 2008
지나가던손님도 저처..
에그 - 2008
이건 현시연도 아니..
에그 - 2008
말 그대로 꿈일세 어..
에그 - 2008
 Recent Trackbacks
우우.. 주말이 공허..
장씨의 잡담
라비린토스 1차체험..
Another World
게임 라비린토스(The..
The Hospital For Th..
건담 SEED - 스타게..
Dream Factory
떠돌아라~ 멀리퍼져..
미스즈찡의 환상향
객관식 바통들고 달..
프리오닐의 Another..
[바톤] 흔치 않은 객..
Tomorrow Perfume
한문 게임(?) 올려놨..
마이너 블로그 동맹..
[테스트] 트랙백 테..
마이너 블로그 동맹..
돗사 작품전?
제 3의 눈 (The Thir..
 Archive
2008/04
2008/03
2007/06
2007/04
2007/03
 Link Site
[B] Another World
[B] brownred™ 리드미컬!
[B] Chem Is Try
[B] goopy2002의 small talk
[B] LowID's APL Story --
[B] Mandol's 의미없고 알..
[B] The Hospital For The..
[B] [경고]여긴 데인군의..
[B] もえ의 개구라 블로그..
[B] 孤의 사색정원
[B] 幻想世界 2 - 藤林 杏
[B] 魔下仁生의 일상이란..
[B] 가을을 노래하는 갈색..
[B] 건담을 타고 데스노트..
[B] 겐도의 美學(미학)
[B] 동인계의 충격군 전용..
[B] 망상인생♡
[B] 미스즈찡의 환상향
[B] 본드래곤의 骨龍之窟
[B] 선(線) Ver. Egloos
[B] 영근스
[B] 오타쿠마의 xscale.mir..
[B] 우울신의 강림
[B] 장씨의 잡담
[B] 제 3의 눈 (The Third..
[B] 지구정복 프로젝트
[B] 지나가던손의 잡동사니..
[B] 초대량의 활력포션
[B] 프뤼엘의 로즈버드하트
[B] 하티크바의 인민해방..
[B] 혈해의 Unlimited Mang..
[B]『아스모의 주저리 블로..
[B]『아유쨩의 H 지향 블로..
[H] VNAP 제작위원회
[H] 닷 홈 호스팅
[H] 마이너 블로그 동맹
[H] 태터 툴즈
 Visitor Statistics
Total : 52,425
Today : 1
Yesterday : 9
rss